시골 10평 집은 아파트 15평과 같은 크기여서 노후에 부부가 사는 2인 살림에 충분한 공간이다.
만약 화장실은 외부에 두고 거실도 나중에 천천히 꾸민다면 4평 정도의 벽난로 온돌방을 짓는 데 300-400만원이면 충분하다고 이씨는 설명한다.
부 부가 함께 지으면 인건비가 절약되고 4평 온돌방을 짓는 데 벽돌, 서까래, 구들장만 있으면 된다.
보통 전원주택 짓는 비용은 평당 300만원 정도. 비용이 부담 돼 돈걱정부터 앞 서고 한번 부담이 되면 끝까지 간다, 집을 지으면서도 부담이 되고 다 지어놓고도 머리와 마음이 상쾌하지 않다.
집짓고 나면 10년은 감수해야 한다는 소리가 나오기 도 한다는 것. 이씨는 10평 내외의 흙집에 8평짜리 중고 컨테이너 하나를 바로 옆에 붙여 활용 하면 그럴듯한 벽난로 온돌집을 만들 수 있다고 추천한다.
반드시 부자가 아니어도 손바닥만 한 땅이라도 있으면 노후에 부부가 부담없이 전원생활을 하거나 주말에 자 연과 가까이 할 수 있는 주말용 별장을 가질 수 있다.
주말용으로 지내다가 아예 정 착하거나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하게 되면 컨테이너를 다른 데로 옮기고 그 자리에 흑 벽돌을 쌓으면 18평 내외의 아담한 전원주택이 된다.
이씨에 따르면 컨테이너를 활용한 18평 규모의 벽난로 온돌집을 짓는 데 들어가 는 비용은 600만원 정도. 모든 작업을 집주인 혼자서 하면 30일 정도, 부부가 함께 지을 경우에는 20일이면 된다.
기술자나 경험자라면 일 주일이면 완성된다.
다음은 컨테이너를 활용해 18평 규모의 벽난로 온돌집을 짓는 방법과 주인이 혼 자 직접 지을 때 들어가는 비용과 공사 기간.
① 기초 파기 : 흙벽돌을 쌓을 벽 밑을 90㎝ 이상 파낸 후 돌과 자갈로 채운다 . 중장비를 이용하면 하루에 기초 파고 정리까지 가능하다.
중장비 이용비 40만원
② 온돌방(3.5m×4m)과 거실(3.5m×4m)바닥에 레미콘으로 콘크리트 타설: 2 일이면 된다 . 30만원.
③ 흙벽돌 쌓기: 쌓으면서 출입문과 창문을 넣는다 . 벽돌 쌓는 높이는 집주인 키에 따라 2.3-2.5m로한다 . 혼자 하면 6일 정도. 벽돌값(600장)은 90만원.
④ 서까래ㆍ송판 얹기: 천장 서까래를 다 쌓은 흙벽돌 위에 얹고 서까래 위에 송판을 얹는다 .서까래, 송판 값으로 55만원. 4일.
⑤ 송판위에 흙을 덮기: 중장비로 흙을 퍼올린다 . 0.5일. 20만원
⑥ 구들방 만들기: 적벽돌과 흙으로 만드는데 9일 소요. 적벽돌, 아궁이 구조물, 구들장용 판스프링, 굴뚝 비용으로 60만원. 9일
⑦ 거실남쪽 이중유리 섀시창 설치:150만원(문틀 포함)
⑧ 지붕은 하지말고 컨테이너와 온돌방 거실을 덮을 수 있는 비닐하우스를 짓고 살다가 정착할 때가 되면 컨테이너를 다른 데로 옮기고 그 자리에 흙벽돌을 쌓는다 . 비닐하우스 파이프, 비닐, 보온덮개 비용 20만원. 4일 소요.
⑨ 중고 컨테이너. 100만원. 컨테이너 안에 싱크대, 장롱 등을 넣는다 . 여기까지의 총비용은 605만원. 30일 소요 (지붕을 할 경우 150만원 정도 더 들어가고 거실 이중유리 섀시 창을 하지 않을 경우 비용이 줄어든다)
yskim@yna.co.kr (영월=연합뉴스) 김용수 편집위원 |